이사 완료

2008/09/26 15:38
1. 이삿짐.

아침 10시 30분부터 로비에 짐을 옮겨다 놓기 시작. 네 명이 동시에 이사를 하는데 도와줄 사람은 한 명 뿐이라서 가능한 것만큼은 직접 해야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옷짐이랑 이불짐 하나씩만 남겨놓고 거의 다 옮겨 버렸습니다. 도와주기로 한 교원 연수생 친구가 왔을 때까지 별로 안 옮기고 기다리던 사람도 있던데.. 덕분에 지금은 온 몸이 욱신거리지만. 뭐 맘은 가벼우니까요.

지금은 짐을 거의 다 풀었지만, 정리박스가 한국에서 오기로 되어 있어서 풀지 못하는 짐이 있네요.

옮긴 집은 예상했던 물건은 없고 없을 줄 알았던 물건은 있는 묘한 .. 확실히 다 확인하지 않았던 잘못이지요. 식기류는 아무래도 남이 쓰던 건 그렇다 싶어서 원래 쓰던 걸 갖고 왔는데, 그러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새하얀 식기에 얼룩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 전에 살던 사람이 집을 지저분하게 쓴 건 아닌데 식기만큼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명확하게 있더라구요. 결벽증은 아니지만 역시 자기가 쓰던 거 쓰던 게 낫죠. 일단 있던 식기는 선반 위로 올려 버렸습니다.

2. 수속 이것저것.

이사하고 집주인과 계약서를 작성하고, 입주자 규칙 인쇄물을 받고... 그리고 오늘은 구청에 가서 전입신고를 마쳤습니다. 외국인등록증의 뒷면에는 새 주소가 적혔습니다. 건강보험도 새로 가입하고요. 요코하마시의 건강보험증은 연한 푸른빛인데, 카와사키시의 보험증은 연한 붉은빛이네요. 조금 낯설어 보이긴 하지만, 소화 49년생, 이라는 표기는 여전합니다.

완전히 이 집에 익숙해 지려면 다음주정도까지는 걸릴 것 같네요.

3. 후배 마중 오리엔테이션.

후배 교원 연수생들이 10월 3일 일본에 옵니다.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선배들이 마중을 나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마중을 나가는 역이 되는거네요. 1년은 참 빠른 시간입니다. 일본에서 여러 가지 겪고 느낀 것도 많긴 하지만, 시간상으로는 이렇게 빠르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후배들과 함께 구청도 가고 우체국도 가고 학교도 가고... 작년에 당황했던 것들을 후배들이 느끼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해야겠다 싶습니다.

이사 전야

2008/09/24 17:20

1. 국민건강보험 이전 수속

월요일에 국민건강보험 이전 수속을 했습니다. 지금 사는 곳은 요코하마시, 이사가는 곳은 카와사키 시가 되기 때문에 국민건강보험 보험증도 바뀌게 됩니다. 전출 신고를 해야 하나 했더니 외국인의 경우에는 전입신고를 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네요. 보험료 미납된 것 720엔을 납부하고, 임시 건강보험증(a4용지)을 받고 기존의 보험증을 제출했습니다.

2. 이삿짐 센터 계약

한국 들어가기 전에 계약해 두었지만... 같은 아파트로 4명이 들어가기 때문에 (방은 다 다름) 조금 간단하게 해결이 된 편입니다. 그래도 짐은 전부 1층 로비에 옮겨 놓아야 한다네요. 교원연수생들과 친구들이 도와주기로 했습니다.

3. 대청소

기숙사 퇴거 이전에 청소 검사를 받습니다. 욕실의 개수대와 욕조, 변기, 싱크대, 환기구 등의 청소와 커텐 세탁 등. 긴장해서 무지 뽀득뽀득 청소했는데 의외로 검사는 간단하게. 검사 오신 사무실 분이 놀라면서 "굉장히 꼼꼼한 사람이군?! 이렇게 깨끗하게 해 둔 건 처음 봤어!" 라고 말했습니다. 후후.

4. 짐꾸리기

일년을 이 곳에서 살았으니 짐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는 생각했지만 생각보다도 많더군요. 옷가지도 아직 여름옷도 겨울옷도 그대로 있어야 하는 상태라. 임대해서 쓰는 담요가 싫어서 이불까지 샀기 때문에 짐이 많습니다. 그래도 이사하는 집에서도 이 이불을 계속 쓸 테니까... 겉옷까지도 이틀을 못입는 결벽증(.) 때문에, 멋부리는 스타일이 아닌데도 옷은 가지수가 많아요. 낡은 옷들은 버리고 했는데도 옷 짐이 상당하네요. 이사할 때 가장 성가신 건 옷과 책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여름에는 좀 바쁘게(...) 여행을 다녔더니 (닛코3일, 홋카이도 10일, 토호쿠 3일에다 , 한국 일시 귀국10일) 짐 싸는 게 아주 지긋지긋해질 정도더라구요. 언젠가는 쓰지 않을까, 가 아니라 정말 필요한가 없어도 되는가를 생각해서 정리정리.... 그래도 박스가 너무 많습니다...

5. 리사이클 센터 처리

가전제품들이 이사가는 집에도 대부분 다 갖추어 져 있어서, 필요없게 된 물건들을 처분했습니다. 냉장고, 스탠드, 오븐토스트, 다리미. 냉장고는 7천엔 정도 준 것 같은데, 2000엔에 팔았습니다. 그나마 일본제인 National(지금은 파나소닉으로 회사명이 통일되었죠)을 산 덕분에 많이 받은 편이고..., 다른 사람들은 천엔이니 오백엔이니... 일년동안 사용료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죠.

사용했던 냉장고가 무척 편리했는데 (냉동실이 큰 데다가 아래에 있어서, 냉장실 열기 편하고 냉동실에 음식 보관하기도 편하고..) 이사가는 아파트에 딸린 냉장고도 같은 모델입니다. 다행이에요.

5.
그래서 내일은 이사입니다.

神 奈 川 県 川 崎 市 高 津 区 梶 ヶ 谷 6-3-30
梶 ヶ 谷 国 際 会 館 203 ( 2 1 3 - 0 0 1 5 )
具 ハンナリ

Kanagawa ken Kawasaki shi Takatsu ku Kajigaya 6 - 3 - 30
kajigaya International House 203
(2 1 3 - 0 0 1 5)
KU HANNARI

혹시라도 연락은 저 쪽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