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10시 30분부터 로비에 짐을 옮겨다 놓기 시작. 네 명이 동시에 이사를 하는데 도와줄 사람은 한 명 뿐이라서 가능한 것만큼은 직접 해야지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옷짐이랑 이불짐 하나씩만 남겨놓고 거의 다 옮겨 버렸습니다. 도와주기로 한 교원 연수생 친구가 왔을 때까지 별로 안 옮기고 기다리던 사람도 있던데.. 덕분에 지금은 온 몸이 욱신거리지만. 뭐 맘은 가벼우니까요.
지금은 짐을 거의 다 풀었지만, 정리박스가 한국에서 오기로 되어 있어서 풀지 못하는 짐이 있네요.
옮긴 집은 예상했던 물건은 없고 없을 줄 알았던 물건은 있는 묘한 .. 확실히 다 확인하지 않았던 잘못이지요. 식기류는 아무래도 남이 쓰던 건 그렇다 싶어서 원래 쓰던 걸 갖고 왔는데, 그러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새하얀 식기에 얼룩이 얼마나 많이 남아 있는지... 전에 살던 사람이 집을 지저분하게 쓴 건 아닌데 식기만큼은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명확하게 있더라구요. 결벽증은 아니지만 역시 자기가 쓰던 거 쓰던 게 낫죠. 일단 있던 식기는 선반 위로 올려 버렸습니다.
2. 수속 이것저것.
이사하고 집주인과 계약서를 작성하고, 입주자 규칙 인쇄물을 받고... 그리고 오늘은 구청에 가서 전입신고를 마쳤습니다. 외국인등록증의 뒷면에는 새 주소가 적혔습니다. 건강보험도 새로 가입하고요. 요코하마시의 건강보험증은 연한 푸른빛인데, 카와사키시의 보험증은 연한 붉은빛이네요. 조금 낯설어 보이긴 하지만, 소화 49년생, 이라는 표기는 여전합니다.
완전히 이 집에 익숙해 지려면 다음주정도까지는 걸릴 것 같네요.
3. 후배 마중 오리엔테이션.
후배 교원 연수생들이 10월 3일 일본에 옵니다. 이 곳에 처음 왔을 때 선배들이 마중을 나왔던 것처럼 이번에는 마중을 나가는 역이 되는거네요. 1년은 참 빠른 시간입니다. 일본에서 여러 가지 겪고 느낀 것도 많긴 하지만, 시간상으로는 이렇게 빠르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후배들과 함께 구청도 가고 우체국도 가고 학교도 가고... 작년에 당황했던 것들을 후배들이 느끼지 않도록 성심성의껏 해야겠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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