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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28일, 교원 연수생들의 일일 버스 여행이 있었습니다. 치바현의 몇 명소를 둘러보는 것이었는데요. 일일 여행이다보니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개인적으로 가기에는 쉽지 않은 곳들을 갈 수 있어서 좋았어요












8월 20일 성도->인천->부산
8시 30분 비행기의 체크인을 위해서 5시 정도에 일어나, 샤워하고 마지막으로 짐 정리를 하고 택시를 잡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차 종류나 가벼운 선물용 물건들을 제외하면 거의 쇼핑을 하지 않아서, 9킬로로 출발했던 짐이 9.5킬로 정도로밖에 늘지 않았다. 조나다를 짐에서 빼내긴 했지만 대신 여행 가이드북이 들어갔으니 실제 쇼핑 무게가 1킬로가 채 되지 않는 모양. 이것 저것 악세사리류나 가방이나 눈에 꽤 들어오는 것은 있었지만 사려고 마음먹으면 또 뭔가가 아쉬워서 결국 사지 못한 것이다.
택시는 아침 시간이어서인지 거의 속도감에 아찔해 질 정도로 빨리 공항에 도착했지만 아직 체크인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세관 통과를 먼저 해야 하는 중국 항공사의 특성 대로 먼저 세관을 통과하고, 체크인을 하고 그 다음에 다시 출국 수속을 한다. 티벳이나 성도에서 거의 보지 못헀던 한국인들이 어디서 다 있었는지 단체 팀으로 여기 저기에서 모여들어 있었다. 공항은 조그맣지만 성도의 느낌과 마찬가지로 깔끔하다. 국제선보다 국내선 운항이 많은 곳이다보니 창구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아버지 선물로 중국 전통주를 샀다. 내부에는 비행기 안에서 먹을 용도인지(우리 나라에 반입은 할 수 없다) 과일류나 액체류도 팔고 있지만, 가격은 바깥의 두 배이상. 과일 같은 경우는 10배에 가까운 폭리를 취하고 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어서, 전통 공예품 같은 경우에 바깥보다 싸게 팔고 있는 경우도 있고(판다 기지에서 136위안이었던 티셔츠가 이 곳에서는 80위안), 바깥보다 훨씬 비싼 경우도 있다(중국 동전 지갑 같은 경우 밖에선 10~20 위안이면 살 수 있지만 내부에선 최소 30위안 이상이다). 그래도 전통 공예품 같은 경우 가격은 외부에 비해 비싸지만 세공 같은 경우가 정교한 것이 많아서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두 시간이 경과하자 사람들은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보상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소리지르는 사람, 술이 취해서 욕설을 하는 사람, 한국인이라고 무시하는 거냐고 격양된 어조로 따지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있는 나 같은 사람, 사진이나 비디오로 촬영을 하며 기록에 남기는 철두철미한 사람. 사람들의 반응이 저마다 제각각이다.

한참 여기 저기를 둘러보다 보니 어느새 네 시간이 경과되었다. 그제야 안내방송이 나온다. 수리가 끝났으니 탑승하라는 안내다. 나는 작은 가방 하나 뿐이니 가볍게 타지만 수트케이스를 들고 탄 사람들은 짐을 여기 저기 옮기는 것도 큰 일이다. 승무원들이 탑승하는 승객들에게 일일히 쏘리 쏘리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화난 사람들에겐 별 효과가 없는 듯. 모든 사람이 탑승하고 기내방송으로 사과방송이 나오고 비행기는 이륙했다. 오후 세 시 사십분에 김포에서 김해로 들어가는 비행기를 예약해 두었지만 이래서야 수가 없다. 자동 캔슬을 하고 가능한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로 했다. 월요일 오후니 김포에서 김해로 가는 편이 그렇게 붐비지는 않을 듯 하다. 어쩌면 인천에서 김해로 들어가는 편의 시간에 맞을 지도 모르겠다.

비행기에 타고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자 2번째의 기내식이 나왔다. 지연 출발 덕분에 드물게도 두 번의 기내식을 받게 된 것이다. 치킨 덮밥에 스촨식의 고기볶음간장(같은 건데 뭐라고 불러야 되려나...)을 약간 뿌려 (사진의 검붉은 색) 먹으니 산뜻하고 맛있었다.


이렇게 김치 색이 예쁠수가. 김치는 하늘이 내린 음식이었던 거구나.


그리고 무엇보다도, 짧은 3일간의 일정이긴 했지만 라싸에서의 며칠간은 꿈결같은 환상으로 미화되어 있던 티벳에 대한 내 생각을 다시 정리할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자기의 나라를 잃은 티베탄들의 표정이 신앙으로 가득한 것을 보며, 나는 때로 분개했고 때로 조금 경건해졌다. 그리고 만약 실제 티벳이 독립을 획득하게 된다면, 그 이후의 티벳 모습은 어떻게 될지도 궁금해졌다. 이대로 중국의 지배가 이어진다면 티벳은 점점 중국화되고 티베탄들은 한족의 풍습에 익숙해지며 서구 문물에 길들여지게 되겠지만.
19시간의 열차 여행도 했으니 48시간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도전했던 장기간 기차 여행에서의 교훈도 생각해본다. 물론 그 동안의 시간은 싹싹하고 붙임성있던 티베탄 소년 소녀들을 보고 놀란 시간이기도 했고, 마치 오래 전 우리 나라의 기차안을 연상시키는 담배 연기 자욱한 실내, 지저분한 차내의 모습에 스스로를 되돌아본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매번 여행을 마칠 때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언젠가 다시 좀 더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이 곳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좀 더 고산증에 대한 대비를 충분히 하고, 유리창 너머가 아닌 이 두 눈 앞에서 곧바로 하늘과 호수가 맞닿아 있던 남초 호수를 보고 싶다는 생각. 미처 보지 못한 티벳의 외곽지역이나 라싸 근교의 유적지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 중국화 되지 않은 티벳을 보고 싶다는 생각. 그리고 중국 국내에서 관광의 명소로 꼽힌다는 성도를 찬찬히 밟아가며 좀 더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 이것은 매번 여행에서 느끼는 목마름이다. 다른 곳을 여행하면 더 여행할 수록 조금씩 조금씩 더 늘어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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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칸야마도 좋은데, 오다이바에서는 이동하기가 좀 귀찮을 것 같아. 3시에 오다이바 숙소에 도착한다고 하면 오다이바에서 시부아까지 와서 갈아타고 다이칸야마니까 40분 정도 걸리거든. 그리고 다이칸야마에서 이케부쿠로까지 또 30분 정도 걸려. 다이칸야마를 좀 둘러보고 싶은 생각이라면 조금 부족하지 않으려나...
옷가게나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고, 도쿄에서 제일 맛있는 타르트 집이랑 꽤 맛있는 와플 가게랑 아란지아란조 매장이 있는데... 많이 안 돌아다닐 것 같으면 나는 괜찮지만.. 어때? ^^;; 9일에는 시험이 있었는데 교수님에게 면제 받아버려서 9일도 비어 있어. 아무래도 여행으로 오는 사람이 스케쥴이 빠듯하니까 네 일정에 맞추는 게 좋을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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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그럼 9일로 하자. 시간에 따라서 코스 생각해볼까... 언제쯤이 좋겠니? 가게가 10시-11시 정도에 다 문을 열기 때문에 일찍 가도 소용없는 동네라서, 어느 시간이 좋은지 알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