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나 먼 곳을 떠돌고, 영혼은 늘 낯선 바다의 공기를 그리워한다.
 

글검색결과 [2009/08] : 6

  1. 2009/08/25 강풀, 그대를 사랑합니다. / 업무 (2)
  2. 2009/08/24 황석영, 바리데기.
  3. 2009/08/23 2009.08.23
  4. 2009/08/22 다녀왔습니다.
  5. 2009/08/08 8월 15일부터 여행갑니다. (6)
  6. 2009/08/03 싸우지 않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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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도 잠시 짬이 난 틈을 이용해서 후다다닥 책읽기 삼매.
눈물 자국을 급하게 수습하고 보충수업의 교실에 들어갔더니
오늘 보충수업은 취소되었다기에
놀람 반, 반가움 반, 급히 돌아와서 마저 읽고
또 훌쩍이고.

Son에게 빌려서 2달 만에야 읽게 되다.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 있었는데도, 눈물을 막지는 못하더라.

2.
3학년의 수시 입학 일정에 맞추어 생활기록부의 1차 마감을 8월 31일에 한다.
여기저기 불려다니는 건 어쩔 수 없고, 그렇게라도 일정에 맞춰 진행해 주시면 감사할 따름.
못 하겠노라 손 떼는 사람, 하지도 않고 불평만 하는 사람,
이미 한참 전에 돌린 자료를 받은 적 없다며 우기는 사람.
매년 반복되는 일이라 그렇게 새로울 것도 없다.

담임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한다.
이럴 때 담임이면, 얼마나 애들에게 더 미안할꼬.

2009/08/25 21:31 2009/08/25 21:31
개학 첫날이라 정신없이 바빴지만, 일과 시간이 끝나니 조금 여유가 생겼다.
오늘은 보충수업이 없는 날. 8교시와 9교시는 정규 수업이 아니라서 퇴근을 해도 된다.
그래도 종일 정신없이 바빴으니 그대로 퇴근하는 것도 조금 아쉬워서
한숨 돌리려고, 조금만 읽다가 가려고 책을 펼쳤다.

그리고 9교시 중반까지 단숨에, 쉬지도 않고 읽었다.

갈증, 목마름, 오랫동안 목욕탕에서 있다가 나와서 물 한잔을 들이켤 때 같은,
그러나 그런 청량감과는 또 거리가 있는 감각이다.

멈출 수 없이 다음 페이지로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게 하는 흡인력
그리고, 너무나 지극히 내 취향인 문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까지 나는 이분의 글을 참 좋아했었다.
20대 초반까지인 이유는
그 뒤로는 이분의 글을 읽는 것이 아프고, 죄책감이 느껴지고, 나 자신이 혐오스러워져서
일부러 피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니 꼬박 10여 년 만이 된다. 하필이면, 오늘 서가에서
한숨 돌릴 수 있으면 조금 읽어보자고 꺼내온 게 이 책이라니.

여성의 희생을 미화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렇지 않았다.
장르적이라고도 읽힐 수 있을 신내림 이야기가 역사와 현실에 맞물려 돌아가는
환상적이고, 안타깝고, 아픈 이야기였다.

그리고 또 한동안은 이분의 글을 피하게 될 것 같다.
2009/08/24 22:34 2009/08/24 22:34
2009/08/23 12:55 | 신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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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7월 8월을 되돌아 보면 정말 미친 듯이 바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만 든다.
학기말 업무폭주기에 얼떨결에 두 가지 일을 더 떠맡아서, 어떻게든 마감 안에 끝내려고 (그러면서 이놈의 성질머리는 대충 끝내질 못한다) 버둥거리다가 방학이 끝나버렸다는 게 딱 맞는 말이겠다.
그렇게 내가 정신없이 지내는 동안, 한 시대가 저물었다.

2.
부산의 고등학교 근속 기간이 4년에서 5년으로 바뀐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내가 지금의 학교에 왔을 때 같이 왔던, 소위 말하는 '창립 멤버'들은,  서너명을 제외하고는 아직 다 현 학교에 근무한다. 올해가 개교 4년째. 근속 기간이 4년인 지금 규정대로라면 창립 멤버 20여명은 올해 일제히 학교를 떠나게 된다. 나는 2년 째 10월부터 일본 유학(형식상으로는 파견 근무)을 했기 때문에 3년째에 오신 분들은 잘 모른다. 올해 오신 분들은 말할 것도 없다. 4월에 학교로 돌아와서 몇달이 지났지만, 18시간 정규수업에 6시간 보충수업 준비에 정신이 없어서 그다지 이야기를 나눠 보지 못한 분들이 더 많다.

학교에서 가장 친한 사람은 3년 후배인 Son쌤. 같이 창립 멤버로 와서, 준 막내라는 이유로 비슷한 처지에 있어서 말도 잘 통하고, 성격도 화통해서 금새 친해졌다. 1년 반 떠나 있는 중간, 여름 방학때 도쿄로 놀러 와서 일부러 만나 준 것도 이 사람이다. Son쌤도 수업이 많다. 1학년 담임이고, 박사과정의 대학원생이기도 하다. 정신 없이 바쁘다. 둘 다 바쁘다보니 보면 애틋하다. 나는 저 사람 담임하느라 힘들겠지 하고, Son쌤은 내가 1학년 3학년 걸쳐 있는데다 수업 시수 많아서 힘들겠지 한다.

5년으로 근속 기간이 바뀌면 Son쌤과 1년 더 같은 학교에 있게 되니 나로서는 든든한 일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내가 이 학교에서 근무해야 하는 기간이 1년 더 길어지는 것이기도 하다. 부산의 8학군이라는 해운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고, 계급 상승 욕구가 가장 높은 지역이며, 사교육 의존도가 가장 높은 지역. 부산의 1급지라는 이 해운대의 인문계 고등학교가 나에겐 그렇게 편하지 않다.

아이들은 착하다. 사회의 움직임에 울분을 터뜨리며 통곡하는 아이들도 있고, 내가 깜짝 놀랄 정도의 비평문을 써내는 아이들도 있다. 부모가 자신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아이들 때문에 울컥하다가도, 자신의 미래를 빛나는 눈으로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마음이 풀어지는 건 어느 학교든 마찬가지일 지도 모른다. 신설 학교의 잘 갖춰진 환경에서 수업을 하다가 다른 학교로 가면 이 곳의 시설이 그리워 질 지도 모른다.

그런데도 내일 개학을 앞두고 나는, 2학기엔 조금 달랐으면 좋겠다고 바란다. 수업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겠지만, 학생들은 여전히 수많은 고민들을 안고 찾아 오겠지만, 그래도 이 곳에 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졌으면 하고 바란다.

3.
글을 쓰고 싶다. 욕구가 강렬하게 체증처럼 목에서 막혀서 나를 뒤튼다. 글쓰기가 과연 내 일인지 이젠 모르겠다. 정말 내가 글을 써야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다른 어떤 것이, 이렇게 체증처럼 내 안에서 쌓이랴. 미칠 듯이 온 몸을 꽉 채워 독기를 뿜어 내며, 어서 뱉어 내라고 나를 흔드랴.
잊혀진 이름, 아니 처음부터 잊혀질 이름조차 없었을 지도 모르지만.
이영, 수오, 가을… 무지개. 나에게 하는 약속.

4.
포스팅이 없는 시기는 여유가 너무 없는 시기거나, 너무 아픈 시기다.
오늘부턴 좀 달랐으면 좋겠다.

5.
사진은 하코다테의 외국인 묘지 가는 언덕길에서 찍은 무궁화. Nikon E7900, 리사이징
2009/08/23 12:55 2009/08/23 12:55
2009/08/22 13:51 | 신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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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날은 멀쩡한 듯 하더니 금요일은 종일 자다 깨다를 반복, 열이 좀 나서 신형 독감이 아닐까 살짝 불안했습니다만 다행히 열은 내렸습니다. 3인 여행은 오랜만이라 조금 긴장했었나 보네요.
월요일부터 다시 출근이라 어느 정도 여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사진만 한 장 올려둡니다.
홋카이도에서 가장 예쁜 지역 중의 하나인 오타루의 운하, 야경입니다.

아쉽게도 제 사진기는 아니고, 일행의 사진기를 빌렸습니다. 파나소닉 LX-3 모델입니다.
2009/08/22 13:51 2009/08/22 13:51
8월 15일부터 북해도 여행갑니다.

삿포로->오타루 ->시라오이,노보리베츠->하코다테->삿포로

5박 6일간의 일정입니다.
통역을 해 줄 거라고 믿고 있는 두 사람에게 일본어 막히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고 긴장중입니다.

사람을 만나는 건 피곤하네요.
2009/08/08 09:28 2009/08/08 09:28
2009/08/03 00:00 | 분류없음
싸우지 않기가 너무 힘들다.

기분이 나쁜 내색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해받지 못한다.

인정받고 싶다는 게 평생의 바람이었지만
지금은 ... 그냥 제발,
그렇게 부끄러워 하지만 말아 주었으면 좋겠다.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지, 알고 있다.
속상하겠지, 알고 있다.

그런데 나는 ?
내가 더 자존심 상하고
내가 더 속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화낼 수도 없을 정도로 내가 그렇게 모자라냐고...
2009/08/03 00:00 2009/08/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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