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언제나 먼 곳을 떠돌고, 영혼은 늘 낯선 바다의 공기를 그리워한다.
 

글검색결과 [2009/06] : 6

  1. 2009/06/28 잠 문답 (4)
  2. 2009/06/22 자캐대결바톤 (6)
  3. 2009/06/17 2009년 1학기말 (2)
  4. 2009/06/10 2009년 6월 상순. (8)
  5. 2009/06/01 혈액형과 오행... (2)
  6. 2009/06/01 일상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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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8 00:10 | 테스트/설문

잠 문답. ㅇㅅㅇ군에게서 받아왔습니다.

1. 잠자는 곳은?
- 내 방 내 침대 위.

2. 누구와 자는가?
- 혼자 잡니다.

3. 잠버릇은?
- 대부분은 모로 누워서 잠을 청합니다. 많이 움직이지는 않는 편인 것 같은데 발이 '갇힌' 느낌이 싫어서 종종 이불을 일부만 덮고 발을 드러내곤 합니다.

4. 자면서 울어 본 적은?
- 종종 울어요. 꿈 때문에 슬퍼서 울기도 하고, 꿈이 현실이 아니라서 울기도 하고.

5. 최장 몇 시간까지 자봤는가?
- 16시간인가 17시간인가 잔 적 있네요. 한달간 어학연수 갔다 왔을 때. 덕분에 시차적응에는 도움이 되었을지도.

6. 자주 꾸는 꿈은?
- 고등학교 때 꿈. 요즘은 가끔 직장의 꿈. 고등학교 때 이지메 당하는 꿈을 다시 보는 경우가 가장 잦고, 조금 스트레스받으면 시험을 치는 꿈도 꿉니다. 보통 스트레스받을 때면 가장 되새기기 싫은 시절이 보이는 것 같네요.

7. 필요한 이불은 몇 개?
- 한 개. 추워도 이중으로는 이불을 덮지 못합니다. 무거운 게 싫어요. 여름에는 장이 약해서 배만 가리거나 하지만, 이불은 겨울이건 여름이건 한 장.

8. 필요한 베개는 몇 개?
- 낮은 베개 하나. 허그 베개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9. 평소 몇 시에 자는가?
- 방학 때를 제외하면 요즘은 신데렐라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이 휴일이면 두 시 정도에 자기도 합니다.

10. 잠잘 때 꼭 필요한 3가지는?
- 편한 복장. (벨트하고 못 자요. 보통 때는 문제가 없지만, 가끔 배낭여행 할 때 야간버스나 밤기차를 탈 때가 있는데 그때도 벨트는 풀고 잡니다.  깃이 있는 옷이나 팔목이 조이는 옷도 못 자요. ) 편한 머리 (머리 묶고 못 잡니다.), 조용하거나 혹은 잔잔한 음악.

11. 알람은 몇시?
- 평소 출근할 때에는 여섯시. 일곱 시 반 버스를 타야 여덟 시 20분까지 출근할 수 있습니다.

12. 가장 빨리 일어나는 가족은?
- 보통 아버지. 아주 가끔 어머니. 아버지는 퇴직 전에도 가장 빨리 일어나실 때가 잦으셨죠.

13. 가장 늦게 일어나는 가족은?
- 요즘은 세 식구라서, 보통은 저.

14. 꿈속에 꼭 나왔으면 하는 사람
- 탄이 등 내 글 속 캐릭터들. 커뮷의 캐릭터들은 본 적 있는데 정작 소설 캐릭터들은 꿈에 잘 안 나오네요.

15. 바톤 넘길 분 5명?
- 5분 안 될 텐데. 여유 있으실 때 Shihaya, 아밀, 추선비님, 화룡언니.

2009/06/28 00:10 2009/06/28 00:10
ㅇㅅㅇ군에게서 받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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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1부터 10까지의 번호에 자신의 자캐의 이름을 하나씩 쓰세요. 순수창작이 아닌 패러디물 등의 캐릭터라도 좋습니다. 서로 다른 세계관의 전혀 관계없는 자캐들일수록 재미있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직접 만든 '자캐' 여야 하지만, 만약 자캐가 10명 이하라면 좋아하는 소설, 만화, 드라마 등등의 등장인물을 몇쯤 게스트로 끼워넣어도 좋겠네요. 한 번이라도 직접 팬픽션, 팬아트 등으로 다루어 본 캐릭터여야 합니다.

엽니다

2009/06/22 22:47 2009/06/22 22:47
2009/06/17 09:39 | 신변잡기
1. 체육대회 사진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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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70으로 운동모드에 맞춰서 오토매틱 촬영. 아이들 표정이나 근육이 잘 보여서 좋았다. 어떤 애인지 몰라서 학급 담임에게 일괄로 돌렸는데, 수업 들어가는 반을 물어보면 아무도 나눠 주지는 않으신 듯. 방학 전에는 받게 되면 좋겠네, 하고 생각해 봄.

2.
시험문제 출제 중이다. 아울러 수행평가 채점도 하고 있다. 학교의 학기말은 비교적 전쟁이다. 비교적 전쟁이라는 것은 학년말이 있기 때문이다. 학기말과 학년말에 일이 몰리는 업무의 담당자이기 때문에 이번 주부터는 꽤 바쁠 듯하다. 퇴근하면서 스무디킹에 들러서 한숨 돌리고 가는 것이 일과가 되고 있다.

3.
부탁받는 일이 늘어났다. 언젠가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일도 있고, 그렇지 않은 일도 있다. 의지가 된다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정치적으로 곤란한 상황도 있다. 좀 더 어렸으면 별생각 하지 않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르겠다. 나이를 먹으면(이제 중년이라더라) 사람은 움직임이 굼떠지고 생각이 많아진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몇 가지는 받아들일 예정이고 몇 가지는 아마 거절하겠지. 결과를 알고도 곧바로 대답하지 않는 것도 정치적이 되었다는 증거일지도.
2009/06/17 09:39 2009/06/17 09:39
2009/06/10 23:26 | 신변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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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운대 센텀시티역에는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나란히 붙어 있다. 롯데백화점의 옆문 근처에는 조그마한 꽃밭을 꾸며 놓았는데, 얼마 전에 꽃을 모두 나리꽃으로 바꾸었다. 선홍의 나리꽃과 노란 나리꽃이 무리지어 피었다. 백합이 '나리과' 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다. 철 들고 나서 처음으로 나리꽃을 인식하고 본 건 경주에서였던 듯하다. 주황빛 참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풍경 앞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듯이, 박힌 듯이 서 있었다. 길가에 피어 있던 그 때의 나리꽃보다는 못하지만 인위적으로라도 나리꽃을 본 게 반가웠다. 촬영은 D7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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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체육대회를 했다. 담임이 없는 올해,  수업은 일학년 6개반 6시간, 3학년 문과반 두 반 6시간, 3학년 이과반 두 반 6시간 해서 18시간. 3학년들은 체육대회날 졸업앨범 촬영을 하러 갔다. 담임이 아니므로 체육대회에서도 엑스트라이지만, 사진기 들고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찍었다. 응원을 위해서 반티를 맞춰 입고 머리에는 고양이귀 머리띠를 하고 코와 수염을 그려넣은 1학년 2반 여학생들, 아슬아슬하게 2등한 시합이 몇 개나 있더니 마지막 릴레이 계주에서는 반바퀴 이상 압도적인 차이를 내면서 우승했다. 달려 오는 녀석의 표정도, 골인하는 앵커를 보면서 환호하는 같은 반 녀석들의 표정도, 참 좋다. 촬영 D70

3.
점점 일상에 익숙해지는 한편으로 3학년들의 수학 이탈도 심각해지고 있는 초여름이다. 문과 학생들은 수1 과외를 들으러 다니지만 수업에선 과외 숙제를 하고 있고, 이과 학생들은 수2를 쳐야 하는 수리-가 대신 수리-나(기존의 문과 수학)를 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입시에 지친 스트레스를 무서운 교사에겐 풀지 못하고 몇명 타겟을 정해서 들입다 풀어댄다. 억지로 끌고 가는 것도 싫어하는 데다가 실제로 당장 입시에서 이걸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들에게 강요한다고 될 일인가 싶어서 고민하는 사이에 수업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잠시라도 놀고 싶어서 농담을 걸어오는 걸 몇 번 받아주었더니 농담의 수준이 점점 심각해져서, 오늘은 바야흐로 인신모욕의 수준이 되었다. 정색하고 말을 멈추었더니 그 모습에 아이들은 오히려 짜증을 낸다. 눈은 남들보다 약한 주제에 귀만 밝아서, 듣고 싶지 않은 말들까지 선명하게 다 귀에 박힌다.
그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긴 싫어서 수업을 마치고 나와 화장실에 틀어박혀서, 종이타올로 입을 틀어막고 한참 펑펑 울었다. 들어야 하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할수록 숨이 턱턱 막힌다. 지나고 나면, 더 자라고 나면 언젠가는 알아 주리라고 생각한 건 나만의 착각이다. 그냥 한 시간 간단하게 웃고 떠들고 놀고 싶고, 그 장단에 맞춰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다. 모욕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그게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밖으로 나가면 세상 기준은 날더러 기준 미달이라고 말하는데 이 곳이라고 다를 리 있나.
입시 때문에 다른 것이 가볍게 취급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좀 더 가깝고 편한 곳에 있으려고 하니, 그건 어떤 취급을 하든 좋다는 뜻으로 비춰지나보다. 세상도, 학교도, 아이들도, 참 비슷하게 닮았다.
2009/06/10 23:26 2009/06/10 23:26

해보는 곳은 다음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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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가 금이라는 건 들은 적 있다. 선후배 관계에서 사랑이 발전하는 타입이라는 말에 폭소했다. 성격적으로는 맞는 것 같기도 한데, 그런 건 무슨 심리검사든 다 그런 것 같고..... 교사라는 일은 별로 프로젝트 리더가 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2009/06/01 18:10 2009/06/01 18:10
2009/06/01 10:19 | 신변잡기
1.
생각하지도 못한 방향에서 하고 싶었던 일이 이루어지는 기회가 생겼다. 일단은 열심히 해 보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어 왔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지만 그건 아직은 힘든 일이다.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지만 그걸 증명할 수 있는 '간판'은 내게 없다. 실적을 쌓을 때까지는 조금씩 열심히, 노력할 수밖에 없다.

2.
부모님이 여행을 가셨다. 일단은 안양의 동생 집에 들러서 치과 치료를 받으시고 출국은 내일. 첫 유럽 여행이신 어머니와 첫 북유럽 여행이신 아버지 두 분의 여행 준비로 주말이 복작거렸다. 수트케이스 하나, 이민 가방이 하나, 보스턴 백과 배낭이 하나. 짐이 많으니 편하게 택시 타고 KTX 타고 올라가셨으면 좋겠는데 굳이 느린 기차를 타고 가신다. 오랜 시간 기차 타고 가시려면 시끄럽기도 하고 허리도 불편하실 텐데... 평일 날 출발이 아니었으면 배웅이라도 했을 것을. 운전면허도 차도 없으니 차로 모시는 건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지만.

3.
번역이라는 건 다른 나라의 글을 우리나라의 글로 옮겨 내는 작업이다. 외국어뿐 아니라 자국어에 대한 지식과 기능이 있어야만 매끄러운 번역이 될 수 있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번역서를 읽지 않은지 꽤 되었다. 일본어는 한국인이 번역하기 쉬운 언어라는 평인 것 같지만, 실제로 일본 번역물을 보고 원문을 보면 좀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 원문을 보기 전에는 뭐 이런 번역이 있나 싶었다가도 원문을 보고 이해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번역서를 자주 보는 친구는, '번역체' 혹은 '역어체'라는 문장들을 잘 잡아내지 못한다. 익숙해진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해 보면 번역을 오래 해 온 사람들일수록 번역체의 함정에 빠지기 쉬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오래 하고 익숙한 일이라고 해도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타성에 젖지 않도록, 계속 자기 자신을 닦아야 할 것이다.

4.
오랜만에 '연작'으로 쓰고 있던 글을 잡고 써 보았더니, 자꾸만 일본어 단어가 떠올라서 괴로웠다. 낑낑대면서 쓰는 동안에 간만에 이상한 사건과 공명해 버리는 일도 생겼다. 도저히 그대로 결말을 낼 수가 없어서 한참을 고민해서 결말을 바꾸었다. 단지 부모가, 사회가 아이를 잘못 키울 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쓴 글이라서, 사회적인 사건과 겹쳐지는 건 싫어서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내 글은 허공으로 흩어져 아무런 목소리도 잡아내지 못한다.
2009/06/01 10:19 2009/06/0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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