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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한다. yes24.com에서는 '혼돈과 의혹의 무한 변주, 온다 리쿠 미스터리의 절정!' 이라는 카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감이 커서였는지 예상보다는 좋은 느낌은 받지 못했다. 강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능력은 여전히 압권인데, 범인이 누구인지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렇게 의외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다. 도서관에 있던 온다리쿠의 책 중에 가장 낡았던데 학생들의 흥미에는 꽤 맞았던 것일까.
한 사건의 여러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마다 조금씩 비틀린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독특하긴 했지만 이제 별로 새로운 건 아닌 듯. 그렇게까지 다른 현실이라고 느껴지지도 않은 건 내가 너무 덤덤한 건가. 그래도 작가의 독특한 분위기나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힘은 좋다. 독자를 끌고 가서 결말에서 충격을 주려고 하는 것도 알 것 같다. 충격을 못 받은 건 내 개인적인 감상일지도.
'세계의 끝, 여자친구' 를 읽고 싶었는데 도서관엔 들어와 있지 않아서 손에 집었다. 93년에 등단한 작가인데다 70년생이니까 동시대이기도 하다. 그래서였는지 꽤 코드가 맞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이름을 듣고 여자작가인 줄 알았는데, 문장도 약간 중성적인 느낌이다. 여자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이 사람 남자 맞구나, 하고 느꼈지만. 1930년대의 북간도의 한인 소비에트 이야기다.
'삼월의 붉은 구렁을' 에 나오는 학원제국 이야기를 연작으로 쓴 것 중의 하나. 미즈노 리세라는 캐릭터는 '백합의 뼈' 라는 다른 연작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여전히 소녀들의 감수성이다. 몇 편 읽으면서 이 작가가 묘사하는 소녀/소년들의 감수성은 정말로 '이상속의 소년/소녀'구나 절감했다. 동경하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경험해 본 사람은 적은 그런 청춘시절의 이야기. 아름다운 소년 소녀들, 양성 어느 모습으로도 카리스마있고 멋진 교장, 기숙학교, 뭐든지 할 수 있지만 나갈 수는 없는 기숙학교, 미스테리한 살인과 실종.
11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가와카미 히로미는 '선생님의 가방'이 우리 나라에선 가장 유명하지만, 오가와 요코와 마찬가지로 꽤 양면적인 글을 써내는 작가다. 선생님의 가방 같은 비교적 '일상적인' 글을 써내기도 하지만 '용궁'이나 '뱀을 밟다' 등의 기묘한 환상성의 글도 써낸다. 나는 양쪽 다 좋지만, 꼭 고르라면 기묘한 글 쪽이 더 좋다.
일본식 학원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본식 학원물(특히 백합물)을 패러디하고 이를 넘어서려는 작품으로 소녀혁명 우테나가 기억나네요. 10여년 전에 만화비평에 관심있는 (여성) 분들이 소녀혁명 우테나에 매달렸던 적이 있었지요
소녀혁명 우테나는 가까운 지인들이 무척 좋아한 만화라 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취향은 아니어서요. 에반겔리온도 그렇고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애니메이션들이 저는 이상하게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장기 애니메이션이라 싫었냐 하면 그건 아닌 거 같은데.